개발하는 약사 유상준
"이름 내걸고, 처방전 없이 맞춤영양제 상담만 합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개발하는 약사 유상준입니다.
분명히 약국처럼 생겼는데, 처방전을 가져가면 약을 받을 수 없는 곳이 있다면 어떠실까요?
게다가 들어가면 바로 상담 테이블이 있다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실 것 같은데요.
대전의 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맞춤 영양제 상담만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소개해드립니다.
약국과 약사의 새로운 버전인 것 같아 더 눈길이 갑니다.
"이름 내걸고, 처방전 없이 맞춤영양제 상담만 합니다"
- 대전 박진희 약국 박진희약사
- 더 많은 영양제 아니라 꼭 필요한 영양제 찾아주고 싶어
- 약국 들어서면 빽빽한 진열대 없이 상담 테이블이 중앙에 위치
- 친구네 식탁같은 편안한 분위기서 식습관, 생활습관 상담도
- 데일리팜 정흥준 기자
처방 환자 없이 맞춤 영양제 상담만으로 운영되는 약국이 있다. 인근에는 병의원이 없고, 약국엔 청구프로그램도 따로 준비해 놓지 않았다.
개인 맞춤 영양제에만 특화된 대전 '박진희약국'은 안정적인 처방 매출을 모두 내려놓고 오로지 상담으로 승부를 건 약국이다.
약국장인 박진희 약사(47·대구가톨릭대)는 약국가에서 20여년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의약분업 이후 구미에서 클리닉빌딩 내 약국을 운영했고, 지난 2008년 대전에 온 이후로도 처방 위주의 약국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그때에도 영양제에 대한 박 약사의 관심은 각별했다. 덕분에 처방과 유사한 매약 매출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다.
“당시에도 같은 약을 주기적으로 처방 받는 환자들을 케어해 주고 싶단 생각이 컸어요. 영양제 공부를 열심히 했고, 한 명씩 효과를 볼 때 영양소로 근본적인 활력을 찾아줄 수 있겠다 싶었죠. 또 아픈 가족들을 제가 직접 영양소로 케어를 해주면서 많이 공부가 됐어요.”
의약분업 초창기 과도한 항생제, 스테로이드 사용을 지켜보면서 거부감은 커져갔고, 기형적인 분업으로 발생하는 환자 케어의 어려움도 직접 피부로 겪었다. 온전히 환자에게만 집중해 건강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서서히 커져 지금의 약국이 됐다.
지난 6월 개설해 아직 5개월이 채 되지 않은 약국이지만, 이름을 내건 상담약국을 운영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동안 약사로서 겪어볼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약사로서 보람되고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상담약국을 오랫동안 생각해왔죠. 처방과 상담을 병행하면모두 소홀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운영이 쉽지 않다는 걸 알아 겁도 났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약국 중앙엔 상담테이블 배치..."건강길잡이 역할 하고싶어"
11평 규모의 약국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역시 상담 공간이다. 출입문에 적힌 ‘체질맞춤 영양제 건강상담’이라는 문구를 밀고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도 약국 중앙에 위치한 환자 상담용 테이블이다.
빽빽한 진열장이나 오픈매대는 찾아볼 수 없다. 박 약사는 “친구네 집 같은 식탁에 앉아 환자들이 여유 있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개개인마다 체질상 우선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찾아서 알려주고 싶어요. 열이 많은 사람에게 홍삼이 맞지 않는데 영양제도 마찬가지예요. 꼭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체질 맞춤 영양제라는 문구를 잡은 것도 그 이유입니다. 다들 영양제를 4~5가지씩은 먹고 있어요. 주로 광고나 주변 권유에만 의존하고 있어 부작용을 겪고 있는데도 모르고 섭취하는 경우도 많죠. 전문가인 약사가 제대로 살펴보고 상담해 줄 필요가 있어요.”
더 많은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아닌 가장 우선돼야 할 영양제를 찾아주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싶다는 설명이다. 또 영양제에 대한 상담 외에도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 건강 전반에 걸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박 약사는 한방의 영양소적 접근을 통해 상담을 하고, 체질학을 활용해 환자를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당독소에 따른 염증을 제거하는 해독프로그램도 활용 중이다.
“약 5년 전에 삼역약사연구회에서 처음으로 위체의약을 접하게 됐어요. 환자에게 가장 부족한 기운과 약점을 채워주는 접근 방법이라고 볼 수 있죠. 덕분에 지금은 환자를 파악하기 위한 도구로 위치오행과 체질오행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영양제, 의약품은 환자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부분이기 때문에 환자의 생활습관과 식습관 개선도 돕고 있다. 아직은 환자들도 낯설어 상담에 선뜻 나서지 못하지만, 이미 상담을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식습관과 생활습관도 상담이 필요해요. 환자들에게도 약이 할 수 있는 건 33%라고 늘 얘기합니다. 앞으론 약국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강의도 하고 싶어요. 아마 약국이 더 친근해지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약국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상담 예약을 하고 찾아오는 환자들은 1시간씩 상담을 이어가기도 한다. 당장은 대면으로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면 상담을 힘들어하는 젊은 환자들을 감안해 비대면 상담도 고민하고 있다.
당장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지킴이이자, 편하게 상담 받을 수 있는 사랑방이 되고 싶다는 게 박 약사의 목표다.
“몸의 균형이 깨지려는 사람들을 건강하게 해주는 게 우리 약국의 목표예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도움을 주는 약국이 되고 싶습니다.”
출처 : 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294428
[데일리팜] 이름 내걸고, 처방전 없이 맞춤영양제 상담만 합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처방 환자 없이 맞춤 영양제 상담만으로 운영되는 약국이 있다. 인근에는 병의원이 없고, 약국엔 청구프로그램도 따로 준비해 놓지 않았다. 개인 맞춤 영양제에만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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