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하는 약사 유상준
약사의 첫번째 직무는 병원에 가야할 환자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3 본문
안녕하세요. 개발하는 약사 유상준입니다.
계속해서 약사의 직무 중 첫번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번에 좀 그래도 약간 라이트한 얘기들을 말씀드렸는데 이번에는 되게 큰 사고가 날 뻔했던 사례를 말씀드릴게요.
Case 3
어떤 할아버지가 허리를 삐끗하셔서 정형외과에 가셨어요. 근데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과 찍었는데 뼈도 괜찮고 그러니까 근육통인 거 같다 해서 진통제, 근이완제 이런 것들을 계속 드셨어요. 연세 많으신 분인데 거의 2주 정도 가까이 드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차도가 없고 점점 더 통증이 심해지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건 좀 이상하다 싶어서 좀 큰 병원 전문병원에 가서 주치의랑 상의하시고 검사를 받아보시라 이렇게 권유를 해 드렸어요. 그 당일 이제 다른 병원에 방문하셨고 검사 결과 척추골절이 발견됐어요. 그래서 바로 병원에서 수술 날짜를 잡아주고 수술을 하셨죠.
인간적인 실수나 이런 것들은 항상 발생할 수 있으니까. 뭐 이거는 실력이 좋다 나쁘다의 문제는 아니고 항상 확률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적인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항상 제2, 제3의 의견을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 그 다음에 환자의 차도를 봐서 만약 차도가 없다면 진단명이 잘못됐을 수도 있으니까 다른 병원에서 두 번째 의견을 듣는 거는 충분히 합리적으로 권유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을 해요.
물론 어느 특정 병원에 가라 라고 말하면은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그런경우가 아니라 다른 병원에도 가보시라고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사가 단순히 병원에서 나온 처방을 조제해서 환자한테 전달하는 수준이 아니라 이분의 차도나 이분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관심을 가지고 기울이면 이분의 삶의 질을 지키는 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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