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좌담회에서는 약사의 변화가 필요하며, 차별화된 복약지도와 소통 툴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는데요.
그에 대한 반응은 지금도 복약지도가 힘들고, 심지어 무료상담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서 더 어떻게 변화를 해야하는지 난감해 하시기도 하는 분위기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광주시약사회 정책좌담회서 약사 변화 주문
"차별화된 복약지도가 가장 강력한 무기...소통 툴도 개발해야"
"환자들은 디지털과 빅데이터로 변화...약사도 디지털 활용을"
약사들이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을 막기 위해서는 무조건적 반대보다는 자성과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환자단체 제언이 나왔다.
또한 약사들의 변화 없는 설득으로는 비대면진료-약배달, 상비약 확대, 편의점 자판기 등 모든 규제 완화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9일 저녁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광주광역시약사회 정책좌담회에서 환자 중심의 복약상담 전문성 강화를 당부했다.
안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비대면진료만큼은 질풍노도로 밀어붙이고 있다. 의사협회도 돌아섰다. (약사들은)국민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반약 슈퍼 판매 때도 대국민 설득을 했는데 진정성이 없어 실패했다. 문전약국에서 이미 택배를 해주고 있는데, 조제약 배달이 안된다고 하는 건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약국, 약사에게 차별화된 것은 복약지도다.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한다. 개별환자에게 맞는 맞춤식 복약지도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약사가 돼야 한다. 잘 하고 있다고 말하는 약사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만나는 일반적인 약사는 관심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新환자라는 표현을 사용할 만큼 환자들도 디지털과 빅데이터로 많이 변화했다. 그렇다면 약사들도 새로운 약사가 돼야 한다. 이게 안 된다면 권한을 하나씩 뺏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국 이용자에게 신뢰받아야...디지털은 오프경험 극대화에 활용
약사들이 앞으로 약국 이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가 중요하다며, 오프라인 경험의 극대화를 위해 디지털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현철광주시약사회총회의장
정현철 광주시약사회 총회의장(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 인정해야 보장받을 수 있다. 약국 이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가 우리의 과제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전문가로서 대체할 수 없는 지식을 기반으로 해야 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인정해야 한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 오프라인 매장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 의장은 “기술을 통해 약국, 약사가 어떤 정체성을 드러낼 것이냐가 중요하다. 건강을 경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구현해내야 한다”면서 “일반약 기록도 데이터화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할 때 약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대생들도 약국, 약사의 역할 강화를 위해 소통툴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여인준 조선대 약대 학생회장(전약협회장)은 “약사는 상담, 질병 예방 역할에 집중하고 환자와 건강상담을 해줄 수 있는 소통툴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온라인 소비자를 약국으로 유입하기 위한 연결 전략을 제시했다.
여 회장은 “단순히 약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시대 흐름에 맞춘 다양한 공간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약사회 반대 논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에 따라 약학대학 교육과정의 준비도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기성환 조선대 약대 학장은 “과기부와 의학한림원은 디지털의료 전문인력 양성과 의과대학 디지털 의료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약료에 대한 교육과 함께 윤리, 인문 사회약학 교육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정책좌담회를 준비한 박춘배 광주시약사회장은 "재택치료 환자 조제와 전달, 코로나 키트 공급, 감기약 의약품 품절 사태에서도 약사들은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면서 “현 정부 규제핵심 중에 비대면 진료와 약국 외 판매 입법화 추진에 우려가 깊다. 약사 존재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